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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열두발자국, 정재승 (1)

초심독자 2018. 7. 31. 12:14
나는 인간과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어서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이 분은 같은 주제를 가지고 물리학을 전공하셨네. 물리학에서 같은 주제를 연구할 수 있구나.. 그게 가장 신기했다. 

 

1. 의사결정은 복잡하다. 

경제학에서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하는 것과는 달리, 인간의 의사결정은 복잡한 일이고. 이 분은 과학의 영역에서 복잡한 의사결정에 "정면도전"한다고. 
 복잡계과학이라니, 재미있고 머리아플것같은 느낌이다.

이 분 말에 따르면 복잡성을 연구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못하는 일이었는데, 학문이 발달하면서 복잡성을 당면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래서 "복잡성과학"을 연구할수있게되었다고. 

경제학도로서 경제학 까인 느낌?! 경제학은 가정의 학문이다. 이렇다고 가정하자~하고 시작하는데, 그런거 없이 "복잡한 의사결정 자체에 정면도전"한다니 어려운걸 회피하지않고 직면하는 느낌이야. 

예전에 학교에서 행동경제학에 대해 신문기고를 쓴적이 있는데 그걸 보시고 교수님께서 '경제학 공부하는 사람이 주류경제학이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쓰면 말이되냐'고 했던 생각이 난다. 당시 나는 내 스스로도 합리적인 인간이 아니었기에 인간의 합리성은 현상을 잘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 것같다.. 인간은 단순하지 않아. 인간 의사결정의 함수는 복잡해- 함수는 함수지만, 변수가 많은 함수지. 나의 유틸리티펑션에는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이 모두 있고 각 요인은 자기만의 로직이 있으니. 복잡한 함수. 복잡하다- 최근에 가까운 이로부터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때 나오는 리액션이 도통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복잡해서 알기 어렵다고. 내가 유난한건가 싶었는데 원래 의사결정이란건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위로가 됐다.


2.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

아버지든, 팀장이든 어떤 종류의 리더든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집피우고 혼자 결정하는건 본인에게도 힘들고 공동체의 구성원에게도 힘든 일이야. 혼자 결정하는 본인은 책임이 무겁고, 구성원들은 이유를 모르는채로 일을 하게되서 일에 애정을 가지지 못하고.. 애정없는 일을 하니까 의욕도 없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팀의 목표를 세우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달성할건지, 그러다가도 상황이 변하면 어떻게 할건지를 함께 이야기하고 공유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러면 팀장도 조직구성원도 한 팀이라는 소속감을 느낄수있고. 인사관리 차원에서 주인의식think like an owner 도 느낄수있고, 회사라면 장기적으로는 퇴사율도 낮출수있고 개인적으로는 보람도 느낄수있고..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데는 이견이 없다고 본다. 다만 어떻게 하는지가 관건인것같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 서로 이해못하는 간극만 만드는 셈이겠지..  가족은 조직이 작으니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려는 노력이 가능하다고 하자. 회사같이 큰 조직에서는? let's think about it.


3. Try a lot 

공감! 제 나이에 제 할일을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뒤쳐지지 않는다- 자기의 인생을 사는것이 중요하다. 어릴때, 젊을때 혹은 '제 나이'가 지난 이후라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뭘 원하는지- 무엇에 행복한지 이해하는 노력을 하는것은 의미있다. 시도하고, 너무 큰 데미지가 아닌 선에서 실패도 해보는것. 그런 경험을 통해서 자기자신에 대해 알게되고, 더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간다고 믿는다. 


다음 챕터가 궁금한 책. 
한입씩 꼭꼭 아껴먹고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