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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점심] 광화문/ 도토리브라더스 #일본가정식

초심독자 2018. 10. 2. 08:46
내자동, 이라고 하나? 경희궁 뒤편의 골목. 성곡미술관보다 조금 더 올라오면 모퉁이에 있는 도토리집.


일본 가정식을 판다. 간장과 마요네스 소스와 먹는 연어덮밥/연어아보카도덮밥/아보카도낫토덮밥/카레/장어덮밥 요런 것들이 있다.
메뉴가 많지 않고, 조리시간이 약간 길고, 매 테이블마다 음식 먹는법 설명을 하고, 아기 의자가 있다.
양은 쪼끔 적은 편. 엄청나게 특출나게 맛있냐 하면 그건 또한 아니다. 골든에그살몬이나 아보카도골든에그나 다 그 재료가 주는 맛의 조합일뿐.. 특제소스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한상에 같이 나오는 도토리묵과 오이피클, 단무지, 오뎅절임도 맛있긴 맛있다. 그래도 의자나 테이블도 다 예쁘고 기분낼 겸 갈만하다.


이 동네에 일식 덮밥 파는 다른 가게인 세이슌이나 키친메시야를 생각해본다면, 이 가게들에 비하면 인테리어가 예쁘고 그릇이 예쁘다. 그 가게들이랑은 경영 전략 자체가 다르니!ㅋㅋ 그 가게들은 점심시간에 회전이 빠르고 맛있고 메뉴 다양해서 맨날 같은 건물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한다면 도토리브라더스는 ☆인스타 가능 맛집☆ 이런 느낌?

다 오피스 건물 지하에 있는 일식당들이랑은 포인트가 다르다. 인테리어로는 단독 건물을 가진 식당을 따라올수가 없소.
바깥에 햇살 살랑거리는거 보면서 점심시간에 짬휴식을 갖기에 좋다.


내부 인테리어는 나무나무하다. 옛날 집을 고쳐서 식당으로 만든 듯한 느낌. 요즘 트렌디한 그런 일본가정식 집.
12시에 가면 웨이팅이 꽤 된다. 대학생들이나 어린 친구들도 꽤 보인다.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문났나보다.

아, 이 바로 근처에 시카노이에 라는 일본가정식 집이 또 있는데 거기는 명란크림오므라이스나 굴튀김이 사이드로 나오는 정식, 토마토돈까스 같은걸 판다. 시카노이에는 한그릇에 보통 ₩15,000. 거기도 엄청 음식 천천히 나오고 (밥 나오면 점심시간 끝남) 예쁜 그릇에 담아주지만 도토리브라더스에 비하면 거의 두배로 그릇과 찬의 종류가 많고, 일본 료칸에 묵으면 나오는 저녁처럼 조금조금씩 담긴 음식을 다 먹고나면 정말 배부르다.
음식 나오는 속도: 도토리(보통)>시카노이에(엄청 느림)
메뉴 다양성: 도토리=시카노이에
같은 카테고리의 일본가정식 집인데 조금 특징이 다른 정도. 가격도 결론적으로는 엇비슷하고.
이런 느낌.

가게 이름은 왜 도토리브라더스인지 모르겠으나. 연어아보카도덮밥이 먹고싶을 때 가끔 갈만한 집.